메인콘텐츠

언론보도

외식 고객 겨냥한 ‘매스티지’ 창업 확산

작성일 : 2014.06.27

HOME 창업 풍향계

외식 고객 겨냥한 ‘매스티지’ 창업 확산
  • 이현경 창업전문기자
  • 승인 2014.06.27 10:34



오바마 대통령도 매스티지 즐겨,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옛말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은 예전보다 효력을 잃어가고 있다. 세련되고 값싼 상품들이 시중에 넘쳐난다. 매스티지(Masstige)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다.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 product)을 조합한 신조어로 ‘비교적 값이 저렴하면서도 감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고급품을 소비하는 경향’을 이른다. 매스티지가 유행한다는 것은 곧 일정 수준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 전략을 시행한 곳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매스티지 열풍이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은 패션계다. 자라, H&M 등 매스티지 전략을 적극 활용한 브랜드가 큰 성공을 거두고 이를 반영한 컬렉션, 브랜드 출시 등 다양한 활동이 두드러졌다. 이를 통해 여성 소비자들은 만 원짜리 몇 장으로 명품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친 옷들을 입을 수 있었고,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쥬얼리를 얻을 수 있었다.외식 창업 시장에서도 이를 의식한 전략이 크게 성공하고 있다. 카페 시장에서는 성인 여자의 손 하나에 담길만한 조그맣고 아름다운 디저트가 ‘나름대로’ 고가의 가격표를 붙이고 줄줄이 등장한다. 해당 메뉴의 시중가보다는 비싸지만, 가격대만 놓고 보면 지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싼 것은 아니다. 만들어진 방식이나 재료를 생각하면 오히려 적당한 가격대라고 생각된다. 소비자들은 이를 소비하면서 ‘작은 사치’를 누리고 만족감을 얻는다. 이것이 바로 매스티지 전략의 성공 비법이다.

한국형 이자카야를 표방하는 ‘청담이상’은 주류 업계에서 매스티지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브랜드다. 청담이상은 대나무와 간접 조명, 나무 인테리어를 적극 활용해 내•외부 인테리어를 고급 일식당처럼 구성한다. 반면 상당수의 안주 메뉴를 2만원 내외로 즐길 수 있도록 가격을 책정했다. 덕분에 20대 소비자가 주를 이루는 가로수길부터 30대 이상 고급 소비자가 주를 이루는 청담동까지 다양한 상권에 입점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이처럼 ‘매스티지 전략’은 외식 메뉴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관통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원재료의 품질, 조리 방식에 이어 소비자 가격을 정하기는 과정은 외식 창업의 핵심이다. 물론 이 과정 사이사이의 간격 조정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미묘한 차이를 잡아내야 성공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http://www.choic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