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8-04-25 07:00 수정 2018-04-24 13:41 | 신문게재 2018-04-2513면
자영업자 폐업률이 창업률을 앞섰다. 상가정보연구소에 의하면 지난 하반기 폐업률은 2.5%로 2.1%에 그친 창업률보다 높았다.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물가상승, 임금인상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친 결과다.
창업보다 폐점이 많은 어려운 환경에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템의 선정이 중요하다. 다른 브랜드의 메뉴나 콘셉트를 베낀 일명 ‘미투’ 브랜드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지닌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이 있다면 치열한 레드오션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외식전문가들 역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가진 정체성이 곧 경쟁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프리미엄 이자카야 ‘청담이상’은 고급스러운 내·외부 인테리어와 프라이빗한 룸구조로 ‘청담이상만의 분위기’로 인정받는 브랜드다. 일본의 고즈넉하고 정적인 정취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 짙은 원목과 대나무, 사케 병을 적극 활용했다. 덕분에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전체적으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룸 구조도 이곳의 경쟁력이다. 각각의 테이블을 독립적인 공간으로 구성해 주변의 방해 없이 자리에 집중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최근 그들을 위한 맞춤형 외식 브랜드도 급증하고 있다. 그 중 ‘싸움의고수’는 철저하게 1인 가구를 위해 탄생한 브랜드다. 이곳은 특히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즐기기 어려운 보쌈, 삼겹살을 주메뉴로 한다. 매장 내에 혼자 온 고객들을 위한 1인 좌석을 준비해 1인 고객들도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모든 메뉴는 1인분 단위로 쪼개 판매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덕분에 학생부터 직장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이 방문하고 있다.
김동현 창업디렉터는 “경기불황 속에서 너무 많은 외식 브랜드들이 공존하면서 더욱 힘든 상황”이라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타 업체에 견줄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창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