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신문=김성욱 기자] 그동안 소비재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됐던 컬러마케팅이 외식업계에서도 톡톡한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도 브랜드 이미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며 컬러마케팅의 사례를 쉽게 볼 수 있게 됐다. 외식업체들은 매장 외부에 시그널 색깔을 입히거나 내부 조명을 통해 실내에 은은한 색감을 채우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컬러를 인식시킨다.
컬러마케팅은 특히 음료 업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스타벅스는 초록색, 이디야커피는 파란색, 할리스커피와 탐앤탐스는 빨간색. 이렇게 매장을 연상하면 시그니처 색이 단박에 떠오른다. 하지만 실제로 매장에 시그니처 색이 사용되는 비율을 5%도 되지 않는다. 음료 브랜드들은 시그니처 컬러를 심플하게 배치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은화수식당’은 멀리서도 단박에 눈길을 끄는 빨간 외관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경양식 전문점이다. 빨간색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뇌리에 강렬한 이미지를 남기는 효과가 있다. 이에 더해 은화수식당은 ‘은화와 봉구’라는 캐릭터를 통해 고객들에게 친밀감을 더해준다. 은하수식당은 대중적인 돈까스와 카레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함으로 브랜드 개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브랜드로 평가 받고 있다.
정통 일식 브랜드 ‘청담이상’은 목재 인테리어를 통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청담이상의 주요 고객층인 만큼, 차분한 우드톤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또한 한지로 감싼 조명은 따듯하고 밀폐된 분위기를 더해준다. 칸막이를 통해 좌석 마다 프라이빗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청담이상의 큰 장점인데, 조명이 매장의 포인트를 더 살려주고 있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사람들은 텍스트와 같이 지식적 정보보다는 오감을 통해 접한 정보를 매력적으로 받아들인다”며 “컬러는 고객들의 시각을 효과적으로 자극함으로 빠르고 견고하게 브랜드를 포지셔닝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