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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매일경제] 술집도 트렌드 따라 울고 웃고, 요즘은 우리가 대세!

작성일 : 2012.12.18

 

술집도 트렌드 따라 울고 웃고, 요즘은 우리가 대세!

매일경제 원문 기사전송 2012-12-1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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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아무데서나 마신다?'


외식시장에서 이젠 이런 말이 통하지 않는다.

소위 분위기와 술의 종류를 깐깐하게 살피는 소비자들이 늘며 개성 없는 술집들은 냉대 받고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고 다양한 식습관을 만족시키는 주류 전문점이 각광받는다. 여기에 재미와 색다른 즐거운 요소를 곳곳에 배치시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것이 국내 주류 전문점의 현주소다.

연령별, 상권별로 선호하는 술 종류가 다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어떤 테마와 가격대, 메뉴로 승부하느냐에 따라 성적표는 천차만별이다.

대학생들이나 비교적 젊은 층이 집중된 상권은 셀프형 맥주바가 인기를 끌고, 대형 상권이나 오피스가 주변과 같이 유동인구가 집중된 곳은 모든 연령층을 포괄하는 테마형 주점에 사람들의 발길이 몰린다. 또한 프리미엄급 안주와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강남지역은 편안하고 안락함을 추구한다.

세계맥주전문점 와바(WABAR)는 전 세계 각국의 다양한 맥주를 한곳에 갖춰 놓고 고객들의 취향대로 선택해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독창적이고, 새로운 음주문화를 이끌어 온 주인공이라는 평가다. 생맥주 시장으로 대변되던 맥주시장을 세계맥주로 개편시키는데 큰 공을 했다고.

눈 내리는 스노바를 비롯,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아이스바, 카지노바, 양주바 등 색다른 인테리어로 기존의 술집들과는 확연한 차별화를 시도했다. 술집이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즐기는 곳이라는 인식들이 확대된 이유가 크다.

와바를 운영하는 인토외식산업은 최근 해산물 전문 실내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의 행진프랜차이즈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맥주와 소주가 결합된 중대형 실내포장마차를 일궈내는 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수근의SoolZIP은 재밌는 요소를 극대화 시킨 펀펀(fun-fun)한 마케팅을 제대로 활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개그맨이 깜짝 출몰해 손님을 대상으로 게임을 펼쳐 깜짝 선물을 안겨주고 사라지는 이벤트는 새로운 볼거리다.

또한 이수근의 술집 특허 술잔인 원샷잔, 쏘쿨잔, 소샷잔 등 폭탄잔 3종 세트는 여럿이 어울려 게임을 펼칠 수 있도록 분위기를 형성시켜준다. 젊은 소비자층이 이수근의 술집을 찾는 이유다. 기존의 음주문화에서 탈피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신개념 음주문화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여러 가지 재미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한 전략이 제대로 관통한 셈이다.

자연 친화적인 고품격 인테리어와 식사와 주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문화가 대세인 강남 상권에서 빼어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청담이상의 스타일도 눈여겨 볼만 하다.

줄서서 먹는 이자카야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뜨거운 청담이상의 인기 비결은 가격대비 높은 품질의 메뉴에 있다. 청담이상의 인기메뉴들은 대부분 만원에서 2만 원 정도로 강남에 위치한 타 브랜드에 비교해 봐도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 고급일식집에서 맛 볼 수 있는 고노와다를 비롯해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다. 일반 이자카야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소주를 주류 메뉴에 추가한 것 역시 특별함을 더해주고 있다.

인테리어 또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여타 일본식 선술집 인테리어가 마구잡이로 일본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면 청담이상은 불필요한 화려함만을 추구하는 대신 조명의 조도나 인테리어 자재 등에 더욱 신경을 썼다. 한국형 스타일로 재해석한 것.

자연 친화적인 고품격 인테리어의 청담이상과 모던한 인테리어와 서민들의 사랑방 이미지로 지역 상권에 적합한 캐주얼 다이닝 하루이상으로 나뉘어 운영하는 전략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매경닷컴 김윤경 기자]

https://news.nate.com/view/20121218n329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