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창업시장은 지속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주점창업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하다. 주점창업이 가장 대중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용이해 초보 창업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점창업은 접근성이 높은 반면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한 창업 전문가는 “같은 업종이라고 해도 소비자들의 인지도나 브랜드 본사의 경쟁력에 따라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주점브랜드를 결정할 때 단순히 본사에서 보여주는 수익성만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각 브랜드만의 특화된 메뉴나 콘셉트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국형 이자카야 청담이상(www.leesang.co.kr)은 가격 대비 높은 품질의 메뉴를 선보이면서 최근 떠오르는 인기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불필요한 인테리어를 자제하고 조명이나 조도만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해 인테리어 측면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담이상의 인기메뉴들은 대부분 1만원에서 2만원 정도로 강남에 위치한 타 브랜드와 비교해 봐도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총 60여 가지의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어 매일 방문해도 매번 새로운 메뉴를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이자카야 최초로 소주를 주류 메뉴로 추가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청담이상만의 브랜드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홍합요리 전문점 홍가(www.hongga.co.kr)는 홍합을 모티브로 삼은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콘셉트를 갖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형 홍합 모형의 간판을 시작으로 매장을 모두 홍합과 관련된 소품들로 꾸몄다. 한눈에 봐도 홍합을 메인 요리로 하는 주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메뉴판, 전등 등 소소한 인테리어 소품까지도 홍합으로 만들어 숨어있는 홍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홍가는 무한리필 양푼 홍합탕을 통해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의 무한리필 메뉴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매운홍합과 꽃방, 치즈홍닭, 대박짬뽕탕 등도 홍가를 대표하는 베스트 메뉴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산물전문포장마차 버들골이야기(www.bdgstory.co.kr)는 따뜻한 인테리어와 서비스, 여기에 술안주에서 요리로 승격시킨 메뉴를 바탕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주점이다.
바다를 주제로 바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강조시킨 바다 버전을 비롯해 간판 위의 자전거가 트레이드 마크인 정성 버전, 서민들의 삶과 어울리는 인생 버전을 테마로 연출했다. 각각 매장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며 다양한 연령층의 감성을 사로잡았다. 단순히 술을 마시는 공간을 넘어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제공하고, 젊은층에게는 색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것.
세계맥주 전문점 와바(www.wabar.co.kr)는 호프집과 양주 바의 콘셉트를 접목한 세련된 분위기의 주점브랜드다. 해외 각국의 맥주 200여종을 선보여 고객의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눈 내리는 ‘스노 바’를 비롯해 테이블에서 직접 원하는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아이스 바’ ‘카지노 바’ 등 이국적인 분위기는 와바의 차별화 포인트.
최근에는 매거진형 메뉴판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다양한 재미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와바와 함께 떠나는 세계여행’을 테마로 60여 가지의 안주와 200여종의 주류 메뉴를 섹션별로 구분해 세련된 팝아트 디자인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맥주와 안주에 대한 읽을거리를 제공해 메뉴를 고르는 고객 사이에도 인기다.
개그맨 이수근의 이름을 내건 이수근의 술집(www.sgsoolzip.com)은 특허 받은 술잔으로 유명하다. 폭탄잔 3종 세트를 만들었다. 일명 원샷잔, 쏘쿨잔, 소샷잔이다. 여럿이 어울려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술자리를 지루하지 않게 이끌 수 있다.
이수근의 술집은 주류별로 특색 있는 메뉴를 구성해 메뉴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메뉴는 다양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가격대비 양질의 안주를 제공해 찾는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까지 배려했다.
치킨, 가리비짬뽕탕, 낙지한마리 떡볶이 등이 인기 품목이다. 치킨 메뉴는 전문점 못지 않게 3가지 맛으로 나눠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외에서 40여 가지 다양한 메뉴들을 푸짐하게 구성했다.